영어 노베이스의 지텔프(G-TELP) 합격기-시험장에서 시간 관리
본문 바로가기
정리 중

영어 노베이스의 지텔프(G-TELP) 합격기-시험장에서 시간 관리

by 이정리 2020. 11. 14.

 

 

이미지 출처: 구글

 

실제 시험장에서 마킹까지 끝내고 8분이 남아 두 번 검토해서 시간 채웠습니다. 그러고 Lv.2 79점이 나온 거에요.

(이렇게까지 했으면 잘 나온 점수가 아닌 건가...ㅡㅡ)

 

그게 가능했던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1. 독서실에서 푸는 모의고사 점수의 80%가 내 진짜 점수라고 봅니다.

조용하고 익숙한 독서실과 시험장 환경은 다릅니다. 모든 조건이 안 좋아진다고 전제했을 때, 합격을 위한 최소 점수를 설정해 그것을 목표로 잡습니다. 보통 모의고사집에서 제시하는 점수환산 방법이 '맞은 개수x1.25'니까, 독서실에서 80문제 중 65문제를 맞혀야 시험 결과를 보장할 수 있다고 계산했습니다.

 

2. 13일 동안 매일 시간을 단축해 모의고사 풀기

- 문법 : 20→15분 (-5분)

- 청해 : 2019분 (-1분)

- 독해 : 4038분 (-2분)

- 전체 : 8072분 (-8분)

이렇게 훈련한 결과 시험 전날까지 문법 10분, 청해 19분, 독해 34분 컷이 나왔습니다. 17분이 남는 셈이지만 마킹 시간과 여러 변수를 생각하면 아주 여유롭지는 않은 시간입니다.

 

시험 당일, (역시나) 몇 가지 안 좋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집-독서실만 다니다 날씨감각을 상실해서 후드티 하나만 입고 나왔는데...

- 추워서 곱은 손이 녹지 않아 마킹이 힘들었습니다. 빨리 코드 입력한 뒤 찬 손을 목에 대고 손을 녹여야 했습니다.

- 입실시간을 2시 40분으로 착각해(원래 2시 20분입니다) 34분에 입실했습니다. 막 코드 마킹 안내방송이 끝났더군요.ㅡㅡ 그래도 한 번 시험 봤다고 어렵지 않게 코드 마킹은 했습니다.

- 맨 앞자리였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앞문과 앞 창문을 열어두죠. 하필 후드티 하나 입었는데 앞자리라 찬바람을 정통으로 맞고, 바람 때문에 고시장 안내문 떨어지고, 멀리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도 요란하고. 이 상태로 문법을 풀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3. 실제 시험 현장에서 시간 배분

- 문법 : 문제 풀이 10분. 마킹과 검토 2분. 총 12분 소요.

- 독해 : 문법에서 바로 독해로 넘어가 PART 1, 4 문제 먼저 키워드 체크하며 해석. 3분 소요.

  PART 1 문제 해석, PART 4 두 번째 문제까지 해석 완료.

- 청해 : 3시 15분 청해 PART 1, 3 보기 키워드 체크하며 해석. 5분 소요.

  3시 20분 방송 시작.

  안내방송~빌 존슨의 형제(예시문 안내입니다) 약 1분 20초 동안 계속 문제 해석.

  PART 2, 4 고유명사, PART 3 마지막 문제 체크 완료.

- 청해 : PART 1 문제 방송 시작. 키워드 받아 적기. 문제와 문제 사이 몇 초 동안 계속 보기 읽기. 본문 방송 시작.

  들으면 서 문제 풀기. 문제와 관련 없는 내용 나오는 몇 초 동안 다른 보기 해석. 본문 방송 종료.

  두 번째 문제 방송 시작. 문제를 다 풀었으므로 두 번째 듣지 않고 다른 보기 해석 시작(1분 정도 확보 가능).

  PART 4까지 반복.

  놓쳐서 두 번째 문제 방송까지 들은 문제도 있음. 검토 없이 바로 독해.

- 독해 : PART 4 나머지 문제들 해석. PART 1→4→3→2순으로 풀이.

- 종료 10분 전 : 문제 풀이 완료. 독해와 청해 마킹 시작. 2분 소요.

- 종료 8분 전 : 마킹 완료. 체크해둔 문제 검토 두 번 완료.

시험 종료.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보다 반복해서 보는 게 중요하다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13일 동안 매일 모의고사를 푼 이유는 영어 자체보다

- 시간의 압박 견디기

- 내 수행 시간 확인

- 제한된 시간 안에서 현실 가능한 내 계획 세우기

를 훈련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복습 철저하게 했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갈굼식 훈련을 했던 것 같기도...ㅡㅡ

하지만 열심히 했고, 이 경험은 몇 년 뒤에도 '내가 지텔프 79점 맞은 방법은 말이야'라며 좋은 추억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나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고, 그 결과가 좋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니까요.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 너무 두려워 마시고 도전해보시길 바라요.

결코 쉽진 않지만 또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인데, 영어고개 넘었더니 산수고개가 사람 미치게 만드네요.ㅡㅡ 겸손해져서 좋긴 하지만.

 

다음 블로그는 내년 한국사 시험 끝나고나 작성하게 될 것 같군요. :)

 

1차-인강으로 올린 점수의 한계

2차-노베이스의 정도는 단어암기

백덤블링하며 풀어도 90점 맞는 문법

요령 없는 문법 득점 후기

청해를 독해로 커버해서 17점 올린 후기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