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프/결혼 준비2 결혼 준비의 준비 - 만남 마지막까지 메타인지가 안 되는 영역이 연애였다. 외모와 인격과 성품이 모두 완벽해야 이성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왜곡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늘 불안하고 깊은 절망감을 가지고 있었다. 사랑 받으려면 완벽해야 하는데 완벽할 수가 없어서. 이성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면서도 두렵고 불편해서 늘 만남을 회피했다. 감정은 어긋났다.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난 뒤 비로소 인지하게 된 건 내 외모가 상당히 괜찮고 성격도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를 '간 보는' 이성은 늘 있었다. 자랑이 아니다. 내 혼란만 가중시켰으니까. 고백할 것도, 관계를 진전 시킬 것도 아니면서 은근히 주변을 맴돌고 감정을 질질 흘린다. 외로운 나도 덩달아 흔들린다. 그러나 거기까지. 특히 교회에서, 나이는 넘치도록 찼고 가만 .. 2022. 8. 2. 결혼 준비의 준비의 준비 - 나 결혼의 필요충분조건은 배우자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상대가 없으면 결혼을 할 수 없으니까. 무작정 뛰쳐나와 코리빙하우스에서 시작된 독립생활 반 년만에 남자 친구가 생겼다. 뭐 남자 친구 생긴게 대수로운 일인가 싶겠지만... 나의 기막힌 개인사와 연애잔혹사, 현재 상태와 나이를 생각하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결혼에 대해 피상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에, 그 과정을 글로 정리해두는 것 또한 확실히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나는 청소년이 되기 전에 이미 대한민국 3대 폭력의 생존자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주의 주말, 어딘가 나사가 풀린 듯한 나를 안타까이 여긴 친구가 교회로 데려가기 전까지... 편히 숨을 쉬어본 적.. 2022.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