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4 역행자가 되기 위한 과제 - 확률 게임에 대해 적어보자 자청의 「역행자」 192페이지에서 "당신의 인생에서 성공적이었던 확률 게임으로는 어떤 것이 있었나? 3~4줄 정도 적어보자." 라는 도전을 주었다. 이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할 것을 결심했기에, 내 인생에서 성공적인 확률 게임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경제적인 성공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결정적인 게임 두 가지가 생각났다. 첫째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이었다. 2013년 부터 몇 년 동안은 늘 최악이던 내 인생에서도 가장 최악의 시기였다. 직장도 전략도 삶에 대한 의지, 건강마저 다 잃고 일말의 희망도 없는 상태. 그냥 지리멸렬한 삶을 끝내버리기로 작정한 뒤 생에 처음으로 자신에게 다정한 질문을 하나 했다. "돈이나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따위 신경 끄고, 생의 마지막에 꼭 해보고 싶은 게.. 2022. 8. 23. 결혼 준비의 준비의 준비 - 나 결혼의 필요충분조건은 배우자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상대가 없으면 결혼을 할 수 없으니까. 무작정 뛰쳐나와 코리빙하우스에서 시작된 독립생활 반 년만에 남자 친구가 생겼다. 뭐 남자 친구 생긴게 대수로운 일인가 싶겠지만... 나의 기막힌 개인사와 연애잔혹사, 현재 상태와 나이를 생각하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결혼에 대해 피상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에, 그 과정을 글로 정리해두는 것 또한 확실히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나는 청소년이 되기 전에 이미 대한민국 3대 폭력의 생존자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주의 주말, 어딘가 나사가 풀린 듯한 나를 안타까이 여긴 친구가 교회로 데려가기 전까지... 편히 숨을 쉬어본 적.. 2022. 8. 2. 신림동 월세 얻기 - 월세의 삼라만상 결론 먼저 얘기하면 독립했다. 원룸. 원룸의 메카 신림동. 월세. 제2종 근린생활시설. 독립의 이유와 독립 전까지 벌어진 일을 글로 쓰면 팔만대장경이 될 예정이라 생략. 부동산 지옥을 여행하는 (무주택) 히치하이커를 위한 삽질안내서는 전에 쓴 글 참조 부탁드림. 쉐어하우스 입성 실패기(자신의 사회성을 돌아보자) 옥탑방 계약 불발기-사소한 단서가 결정적일 때가 있다 집을 구할 때 나만, 너만 돈 없는 것 아니고, 삽질 헛짓 바보짓 하는 거 아니라는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가난한 자, 부동산 무식자가 집을 구할 때 알아두면 쓸모 있는 핵심만 정리해본다. 1. 제2종 근린생활시설이란? 주거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건물이다. 상가나 사무실을 위해 지어진 공간. 그래서 취사시설(화기류)를 둘 수 없다. 저번 글.. 2021. 10. 30. 부자 되기 첫걸음 - 동기부여 돈알못 경제알못으로 산지 nn년. 귀여움이라고는 전혀 없는 내 인생에 유일하게 귀염쁘띠뽀작큐트한 건 월급. 스스로를 물욕 없는 아나키스트라 여기며 세후 200만 원 정도 되는 월급을 이리 저리 쪼개 소소한 취미생활을 하고 돈 모아 여행 다니는 걸로 족하다 믿었다. 어차피 큰 돈을 모아본 적도 없고 구경해 본 적도 없었기에. 내 인생에 억 단위 돈은 존재한 적이 없었다. 가끔 재테크 얘기를 들어도 내 얘기는 아닌 것 같았다. 다들 그러잖아. 아, 재테크 해야 하긴 하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고 어렵고.. 그런 거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고 난 아니야. 그런 안일한 삶에 폭탄이 떨어졌다. 집을 나와 버린 것. 일단 짐을 싸 들고 혈육의 집에 무전취식하며 독립이란 걸 해 보겠다는 생각이 아주 진지하게 들었다. 처음.. 2020.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