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맛집4 낙성대 그곳 - 커피 버넷 엘따뻬오에서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역사수업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가본 적 없는 동네 카페를 찾아 걸으려다 너무 추워서 식당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심박사가 이미 눈여겨 보았던 곳으로 마침 한산해 보여 냉큼 들어갔다. 심박사가 주문을 하는 동안 밖에 나가서 몇 컷. 깔끔한 외관과 입간판. 수제 디저트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외부 사진을 찍고 내부 인테리어를 찍어볼까 하는 순간... 손님들이 정말 우루루 들어오기 시작했다.ㅡㅡ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 절대 한산한 집이 아니었다... 근처 직원들이 식사 후 한 잔 사가는 곳, 동네 사람들의 핫플레이스였던 것이다. 주력 메뉴는 먹어주는 것이 예의. 음료와 함께 티라미수와 샤인머스켓 타르트를 주문했다. 과일 들어간 디저트를 안 좋아해서 샤인머스켓 타르트.. 2021. 2. 16. 낙성대 그곳 - 엘따뻬오(El Tapeo) 심박사는 속초에서 업어 온 선물을 내게 주기 위해, 나는 심박사에게 그럴 듯한 스페인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낙성대에서 만났다.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스페인 내전 요약 특강을 듣기 위해.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소설의 역사적 배경이 궁금한 건 아니지만 스페인 내전은 예전에도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뼈다구 정도는 잡아 두기로 했다.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으며 스페인 내전 요약 강의를 해 줄 친구에게 스페인 가정식을 대접하는 것은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다행히 낙성대에 괜찮은 스페인 식당이 있어서 약속을 잡았다. 낙성대는 정말 희한하고 매력적인 동네란 말이지. 날씨가 너무 추워진데다 13분 정도 .. 2021. 2. 16. 낙성대 그곳 - 퍼팬 카페 마실에서 신나게 (마스크 쓰고) 이야기를 한 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출발. 목적지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퍼팬. 마음에 들지 않지만 손님의 얼굴이 절묘하게 다 가려져서 고른 사진. 내가 고른 메뉴는 해물쌀국수. 가족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는 심박사는 새우 소고기롤. 해물칼국수는 국물에 땅콩이 들어가서 고소하고 약간 단 맛이 난다. 덕분에 상당히 독특한 맛이 나는데, 면류를 좋아해도 국물은 거의 먹지 않는데 스프 먹듯이 국물을 떠먹었다. 해물이 들어간 것치고는 무게감도 있다. 약간 매운 맛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맵찔이인 내 입에도 전혀 맵지 않다. 추운 겨울엔 조금 더 매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산물은 홍어와 바지락이 비교적 많이 들어가 있다. 다른 건 그리 많이들어가지 않았지만. 독.. 2021. 2. 8. 낙성대 그곳 - 마실 오랜만에 심박사를 만나러 낙성대에 갔다. 정신줄 놓은 김에 다시 태주(카메라)도 데리고 다니며 사진을 찍기로 했다. 네 살 때부터 산동네, 재개발 지역, 산동네와 재개발 지역을 밀고 들어선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내게 낙성대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동네이다. 아파트 단지가 없고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군집을 이룬 동네. 전통시장이 동네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동네. 이 두 가지 덕분인지 대형마트가 하나도 없는 동네. 제법 괜찮은 동네카페가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동네. 이 동네에서 몇 년을 살아야 알 수 있는 속내는 외지인인 내게 그닥 중요하지 않다. 낙성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인헌시장이지만 가게 주인분들이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셔서... 안타깝지만 사진이 없다. 이날 낙성대에서 첫 번째로 간 곳은 동.. 2021. 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