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7 이태원 그곳 - 워터 스트리트 배도 꺼트릴 겸 워터 스트리트까지 걸어갔다. 이태원팸 시절 이따금 찾았던 카페. 다행히 코로나 시국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 컷. 워터 스트리트는 직접 블랜딩을 하는 카페로 유명하다. 블랜딩을 시작하면 구수한 향이 온 카페에 퍼진다. 오늘의 커피 비슷한 걸 마셨는데, 원두를 뭘 골랐는지 까먹었다.ㅡㅡ 산미가 있는 커피는 싫어하는데 구수한 맛이 강하고 산미가 없었던 것만 기억난다. 역시 커피는 남이 타준 게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배가 불러서 음료만 먹었지만 스콘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2021. 2. 8. 이태원 그곳 - 지노스 피자 8개월 만에 (구)서직원 씨를 만났다. 모종의 이유로 이태원팸과 손절한 뒤 n년 만에 이태원 입성. 먹고 마시는 데 진심인 (구)서직원 씨의 취미팸의 추천을 받아 선택한 곳은 지노스 피자. 밖에 메뉴판이 걸려 있다. 스콘을 사느라 늦게 도착한 (구)서직원 씨를 기다리는 동안 동네 사진을 좀 찍었는데 건질 만한 게 없다.ㅡㅡ 내가 좋아하는 골목 갬성. 그냥 건물이 예뻐서. 매장 안에 들어가면 마주하게 되는 인테리어. 내부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손님들이 있어서 패쓰. 우리가 고른 메뉴는 시그니처인 브루클린 피자와 스텔라 두 잔. 피자엔 역시 맥주. 우리는 치맥따위 인정하지 않는 피맥파. 일할 때는 그렇게도 안 맞더니 이런 건 잘 맞는다.ㅡㅡ 먼저 나온 맥주. 영롱하다 영롱해. 약간 일이 생겨 피자가 늦게 나.. 2021. 2. 8. 낙성대 그곳 - 퍼팬 카페 마실에서 신나게 (마스크 쓰고) 이야기를 한 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출발. 목적지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인 퍼팬. 마음에 들지 않지만 손님의 얼굴이 절묘하게 다 가려져서 고른 사진. 내가 고른 메뉴는 해물쌀국수. 가족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는 심박사는 새우 소고기롤. 해물칼국수는 국물에 땅콩이 들어가서 고소하고 약간 단 맛이 난다. 덕분에 상당히 독특한 맛이 나는데, 면류를 좋아해도 국물은 거의 먹지 않는데 스프 먹듯이 국물을 떠먹었다. 해물이 들어간 것치고는 무게감도 있다. 약간 매운 맛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맵찔이인 내 입에도 전혀 맵지 않다. 추운 겨울엔 조금 더 매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산물은 홍어와 바지락이 비교적 많이 들어가 있다. 다른 건 그리 많이들어가지 않았지만. 독.. 2021. 2. 8. 낙성대 그곳 - 마실 오랜만에 심박사를 만나러 낙성대에 갔다. 정신줄 놓은 김에 다시 태주(카메라)도 데리고 다니며 사진을 찍기로 했다. 네 살 때부터 산동네, 재개발 지역, 산동네와 재개발 지역을 밀고 들어선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내게 낙성대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동네이다. 아파트 단지가 없고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군집을 이룬 동네. 전통시장이 동네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동네. 이 두 가지 덕분인지 대형마트가 하나도 없는 동네. 제법 괜찮은 동네카페가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동네. 이 동네에서 몇 년을 살아야 알 수 있는 속내는 외지인인 내게 그닥 중요하지 않다. 낙성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인헌시장이지만 가게 주인분들이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셔서... 안타깝지만 사진이 없다. 이날 낙성대에서 첫 번째로 간 곳은 동.. 2021. 2. 8. 이전 1 ··· 4 5 6 7 8 9 10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