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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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어니스트 헤밍웨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by 이정리 2021. 2. 26.

(((스포 있음)))

헤밍웨이 글 읽기 프로젝트 세 번째.
원래 스페인 내전을 간단히 정리한 뒤 바로 독후감을 쓰려고 했는데 허리가 나가버리는 바람에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 이래 저래 험한 일을 겪고 나니 책 내용이 많이 휘발됐고 처음 느꼈던 감상도 날아가 버렸지만 어떻게든 기록을 남겨 두는 걸로.

역시나 뭐라도 있어 보이려고 대단히 인위적으로 연출한 사진

이 책은 스페인 내전 발발 1년 뒤인 1937년 5월에 일어난 사건을 그린 소설이다.
주인공 로버트 조던은 마드리드와 세고비아 사이, '과다라마'라는 산맥의 어느 계곡에 있는 다리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은 아래 지도 빨간 선이 그어진 부근일 것이다.

내 계정으로 로그인 된 상태라 전에 여행했던 곳에 별 마크가 그대로 있네ㅡㅡ

작전이 수행될 곳 근처를 본거지로 하는 게릴라 대원들이 조던을 돕기로 되어 있었다.
주요 대원들은 대장 파블로, 파블로의 아내 필라르, 조던을 대원들에게 안내한 안셀모 노인, 집시 라파엘,
대원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구원된 마리아 등.
부근 다른 곳에는 엘소르도 노인을 대장으로 하는 다른 게릴라 대원들이 있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다리 폭파 명령을 받은 조던이 작전 장소로 가서 현지 게릴라 부대와 조우한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뒤 작전을 수행한다. 끝.

하지만 잘 팔리는 소설이 그러하듯, 간단한 줄거리에 그렇지 않은 심리묘사와 매력적인 캐릭터. 당대에 먹혀 드는 그럴 듯한 메시지. 깔끔한 문장.
같은 스페인 내전 관련 글을 썼지만 (당시에는) 쫄딱 망했던 조지 오웰의 「카탈로니아 찬가」에 비해 엄청난 흥행을 거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상부의 지시로 오직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만 생각하던 로버트 조던은 자신을 지역 게릴라에게 이끄는 노인 안셀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이 노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안셀모 노인의 말이 바로 헤밍웨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싶은 부분.

"… 그걸 누가 알겠어? 이 세상엔 이제 하느님도 안 계시고, 하느님의 아들도 성령도 모두 안 계시니 누가 용서해 줘? 난 잘 몰라."
"그럼 영감님한테는 이제 더 이상 하느님이 없다는 건가요?"
"없어! 정말 없어. 만약 이 세상에 하느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하느님이 이 눈으로 똑똑히 보아 온 일들을 일어나게 하셨겠어? 그놈들이나 하나님을 믿으라지."

신학적 논쟁 중 신정론(神正論)의 핵심이 이것이다.
"정말 선하고 의로운,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면 세상에는 왜 이런 악과 고통이 가늑한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신정론(변신론이라고도 하는데... 굳이 인간에게 변호 받아야 하는 신이라면 이건 뭘까 싶기도.ㅡㅡ)이다.
안셀모는 조던과의 대화에서 그 핵심을 묻는 것이다.
내전의 참상을 보며, 신이 정말 있다면 어떻게 이런 참혹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라고.
그리고 안셀모는 공화파, 사회주의 계열의 게릴라에 속해 있다. 이들은 국민파에 비해 무신론적 사상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국민파의 지지 기반에는 카톨릭 교회와 성직자들이 있다.
간략한 스페인 내전 요약
그래서 안셀모는 '그놈들이나 하나님을 믿으라지'라고 말한 것이다. 헤밍웨이 다운 무신론적 회의주의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겠다.

(헤밍웨이를 말할 때 허무주의나 염세주의라는 표현을 쓴다. 내 생각에 이 둘은 천 년 넘게 서구 사회를 지배했던 기독교를 떼어 놓고 설명할 수 없다. 서양철학사로 들어가면 스페인 내전은 애들 장난으로 보일 정도로 복잡해지니까 일단 패쓰.)

다시 안셀모의 말.
"… 하지만 하느님이 계시든 계시지 않든 사람을 죽이는 건 죄악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건 내게는 굉장히 중대한 일이거든. 피할 길이 없을 때엔 할 수 없이 사람을 죽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난 파블로 같은 족속은 아니야."

이 소설이 반전소설로 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정작 주인공 조던은 직접적으로 전쟁이나 살인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지 않는다. 다만 그의 일생의 비극을 통해 독자들이 '전쟁은 슬프고 나쁘다'는 생각을 하도록 한다면 작가는 안셀모의 입을 빌어 아주 직접적으로 전쟁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토록 순박하고 충성스럽고, 양심을 가진 노인을 죽여버림으로써(!!) 그 비극을 극대화 한다. 어지간해서는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하지 않는 편임에도 안셀모가 죽었을 때 한두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꼈으니까.

게릴라의 대장 파블로는 작은 눈에 돼지 같은 외모라고 묘사된다. 한때 매우 용맹하고 잔인한 과격파였으나 말 몇 마리를 손에 넣은 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으로 소심해졌다. 보잘것 없는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대의 따위는 예전에 져 버렸기에, 다리 폭파 임무를 가져온 조단을 내심 '나의 재산과 안녕을 파괴하러 온 침입자'로 여기며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퇴색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누구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궁리한다.
이런 파블로는 결국 작전 수행 전날 밤 조던의 폭탄 일부와 원격조종장치를 훔쳐 강물에 던져 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작전을 제대로 수행하면 자신와 재산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그런데 이 개객기...
이 인간, 다음 날 아침 다시 돌아온다. 작전을 도와줄 인원 까지 구해서.ㅡㅡ
헤밍웨이의 스토리 텔링 실력에 감탄한 지점 중 하나가 이 파블로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이었다. 하도 밑밥을 잘 깔아 놔서, 그가 물건을 훔쳐 달아난 건 놀랍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돌아올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었다. 아니 이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집 나간 인류애가 돌아오는 느낌.
하지만 원격조종장치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조던은 수류탄 안전핀을 철사로 연결해 수동으로 잡아 당기는 방식을 취해야 했다. 조던은 기적처럼 살았지만, 반대쪽에서 철사를 당기던 안셀모는 사망하고 만다. 파블로의 이기심이 만든 희생이었다.
그리고 이 인간.... 또 뒤통수를 친다. 살기 위해 외부에서 데려온 인원을 자기 손으로 죽여버린다.ㅡㅡ
그렇게도 자기 한 몸 보전하는데 그 좋은 머리를 써서, 그는 결국 살아남는다. 필라르와 마리아, 라파엘의 목숨까지. 그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살아 남지 못했을 터.
조던과 대원들에게 모욕 당하고 다굴 당하면서도 자기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농을 치며 재빨리 태세전환하는 모습은 역겨우면서도, 이 인간이라면 끝까지 제 식구는 살려내겠다는 신뢰가 들어서, 그를 신뢰하게 되는 내 모습에 짜증 나는 아주 복잡한 인물이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너무나 탐날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독자로서는 정말 그 매력을 인정해 주고 싶지 않은 인물.

파블로의 아내인 필라르는 억세고 강인한 여성이다. 온갖 상스러운 말을 내뱉지만 뛰어난 통찰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어리고 아름다운 마리아에게 질투를 느끼면서도 그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서로 첫 눈에 반한 마리아와 조던을 이어주기도 한다. 이야기꾼으로서도 탁월한데 조던, 마리아와 엘소르도 노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들려준 봉기와 살육의 현장은 정말 내가 그 난장판 속에 놓여 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민중이 조금씩 광기와 폭력에 미쳐가는 과정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세하게 묘사하며 무엇이 정의이고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주인공인 로버트 조던의 관점에서 남성적이고 용감한, 존경할만한 인물은 자신의 할아버지였다. 인디언과의 전쟁에서 용감하게 공을 세운 할아버지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두고 (조상 대대로 터잡고 살던 곳에 쳐들어온 놈들에게 죽임 당한 인디언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 제 3세계의 독자인 나는 매우 불쾌한 지점 중 하나), 유약하고 눈물 많은 아버지를 경멸한다. 아마 이런 마초 지향적 성향이 그를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게 만든 것 같다. 할아버지처럼 용감하게 전쟁에 활약할 것만을 생각하던 그의 비정함은 게릴라 대원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변해간다.
이런 조던의 특성은 작가인 헤밍웨이의 일생을 생각하면 흥미롭다. 헤밍웨이 자신도 꼴마초였던 아버지를 동경했고, 그런 아버지에 대적하며 집안의 주도권을 지던 강인한 어머니와는 평생 반목했다(진취적인 여성상은 좋은데, 애가 어렸을 때 기질 생각은 안하고 여장은 왜 강제로 시킨겨ㅡㅡ).
다리는 무사히 폭파시키고 기적처럼 살아남았지만, 말을 타고 도망치던 중 낙마로 다리가 부러지고 만다.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음을 깨달은 조던은 살아남은 일행에게 자신을 두고 가도록 한 뒤 다가오는 적군을 기다린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이후 벌어질 일은 뭐...
전체적으로 「무기여 잘 있어라」의 프레데릭 헨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전쟁에 대해 담담하고, 자신을 그저 거대한 톱니바퀴의 일부로 여기는 태도를 견지하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삶에 애착을 가지게 된다. 헨리와 다른 점은, 조던의 관계는 마리아를 넘어 다른 게릴라 대원에게까지 미친다는 것. 그들에 대한 애정과 증오, 연민과 갈등 등을 느끼며 비정했던 면모가 줄어들어 간다.

마리아는... 꼴마초 헤밍웨이가 남자 주인공의 연인은 일부러 이런 캐릭터로 만들려고 작정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 「무기여 잘 있어라」를 읽을 때도 바클리가 처음에는 뭔가 정신 나간 듯,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듯 하더니... 점점 헨리에게 목 매달고 '당신의 완벽한 아내가 되겠어요'가 인생의 목표인 여자가 된다. 머리에 든 게 헨리와 헨리에게 예쁘게 보이는 것 밖에 없는지 말하는 것마다 백치미가 줄줄 흐르더니 결국엔 사산아를 낳고 죽는다. 소설 내적 외적으로 철저하게 '고뇌하는 남주의 잠든 인류애와 반전 메시지를 각성시키는 도구'로 쓰이고 끝.
마리아 역시 바클리와 다르지 않다. 전쟁터에서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참혹한 일을 겪었지만 그 심리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피해자 다움'을 강요하려는 게 아니라, 피해 여성의 내면에 대한 통찰력이 결여되어 있다. 작가의 시대적 한계? 필라르라는 캐릭터를 살려내는 실력으로 봐서, 헤밍웨이 정도의 작가라면 요즘 정도는 아니더라도,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 리 없다. 그렇다면 이건 의도된 거라고 밖에.ㅡㅡ

이 소설을 읽으며 파블로보다 싫었던 게 마리아였다. 이 여자도 바클리처럼 조던을 만족시키고, 조던이 원하는 건 다 해 주고, 그의 좋은 아내가 되고 그에게 예뻐보이는 것 외에는 머리에 든 게 없다. 인간과 전쟁에 대한 모든 고뇌에서 철저히 벗어나 (필라르나 조던도 중요한 전략을 세우거나 할 때 마리아를 내보낸다) 아는 게 없다. 그냥 어리고 예쁘고 아무 것도 모르고 누군가가 지켜줘야 하는 꽃 같은 존재.
엘소르도 노인 쪽이 적군의 침략을 당하는 상태에서 목숨 걸고 떠나는 조던에게 매달려 나도 데려가라는 둥, 자기 옆에 있고 싶다는 둥, 돌아가라는 조던에게 '자기 사랑이 식었어?'라고 말하는 둥... 내가 그 대원 중 한 명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총을 쏴 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ㅡㅡ
마지막에 부상당한 조던 옆에서 자기도 남겠다고 질질 짜며 떼쓸 때 파블로에게 '그래 그냥 두고 가시죠'라고 말하고 싶었..... 어쨌든 유일하게 내가 과몰입하게 만든 인물 되시겠다.

「무기여 잘 있어라」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메인 커플이 참으로 정이 안 간다. 특히 조던이 마리아에게 애칭이라고 '토끼'라고 부를 땐 그놈의 토끼 앞니를 확 뽑아버리고 싶....

토끼는 죄가 없다ㅠㅠ 이미지 출처: 구글

어쨌든, 이번엔 남자 주인공이 (정황상) 죽음을 맞이하고 여자가 살아 남는 구도가 되었다. 소설 초반부터 복선을 너무 많이 깔아 줘서 조던 빼고 다 죽는가 싶었는데 반대로 되었다.
참으로 정이 안 가는 커플이지만... 그래도 안타까웠던 건 둘이 작전을 끝낸 뒤 마드리드로 도망쳐 행복한 날들을 보내는 상상을 하는 장면이었다. 작전이 성공한다 한들, 작은 전투에서 승리한다 한들.... 역사는 공화파의 패배와 프랑코의 독재, 무자비한 학살로 이어지기에. 마드리드에서도 그들에게는 소박한 행복도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 운 좋게 미국으로 갈 수 있었다 한들 전 세계에 퍼진 반공 분위기 때문에 행복이 허락되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던은 자신의 상관이자 다리 폭파 명령을 내린 골츠 장군에게 작전을 중지시켜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원 중 안드레스를 전령으로 보낸다. 시간 안에 다시 작전 장소로 돌아오지 못할 것임을 안 안드레스는 한 시라도 빨리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기 위해 애쓰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임은 작전 장소라고 되뇌인다. 그러나 한편, 자신이 위험천만하고 생존 확률이 낮은 작전에서 면제되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이런 이중적인 감정은 고향의 소몰이 축제날 아침 비가 온다는 걸 알았을 때 느꼈던 것과 같다. 안드레스는 쇠뿔에 받혀 죽을 수도 있지만 온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쇠뿔을 잡아야 했다. 그는 분명 용감한 사람이었고, 쇠뿔을 잡는 순간의 희열도 진실했으나 비 때문에 축제가 취소되었을 때 안도감을 느낀 것 또한 진실이었다. 안드레스는 자신의 그런 이중적인 마음 때문에 괴로워 하면서도 매 순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현대적인 개념인 '양가감정'을 생생하게, 세밀하게 묘사해내는 걸 보면 역시는 역시. 헤밍웨이는 뛰어난 작가이다.ㅡㅡ

안드레스가 조던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대환장파티가 벌어지는데 유일하게 그의 임무를 성실히 도와준 고메스의 입을 빌어 당시 막장 상태였던 공화파 군대의 모습을 디스했다.

"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 마르티 동지." 아니스 술기운으로 왈칵 화가 치밀어 오른 고메스가 갑자기 내뱉었다. "우린 오늘 밤 무정부주의자의 무지 때문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그 다음엔 관료주의적 파시스트들의 태만 때문에 방해를 받았고요. 그리고 이제는 공산주의자의 지나친 의심 때문에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킬포는 이 마르티라는 인간이 프랑스인이라는 거다.ㅡㅡ

결국 안드레스는 작전 때까지도 돌아오지 못했고,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도 나오지 않았다. 일단 목숨은 보전했겠지만...

전쟁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록 인간의 어리석음이 아프게 와 닿는다. 자격 없는 멍청이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얼마나 많은 아까운 생명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는지 생각하면 망연해진다.
이 소설은 그런 전쟁의 황망함과 그 속에 살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으로 낭만적인 이야기. 역시 흥행을 위해서는 연애 이야기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교훈을 안겨준 소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미국인이 전쟁 배경의 소설로 바꾸면 이런 소설이 나오는가 싶기도 하다.

도서관에 못 간 동안 선물 받은 박완서 단편소설 모음집을 다 읽었으니 다음 번엔 그 독후감을 써야겠다.

정말 마지막으로 세고비아 성 사진 한 장.
다시는 전쟁으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유명한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디즈니 백설공주 성의 모티브랬던가... 내가 갔을 땐 정면이 공사중이라... 예쁜 각도로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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