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다 과감히 버려야 할 때도 많지만 천 원, 이천 원에 팔 수 있다면 무조건 팔아야 한다. 살 때부터 신중해서 버릴 물건이 없는 게 제일 좋겠지만... 이왕 질러버렸다면 잘 파는 것도 짠테크이다.
단,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는 왕복 차비나 기름값이 판매가보다 더 나온다면 그냥 버리자. 나는 버스를 타고 매장에 가서 빠르게 일을 처리한 뒤 다른 버스로 환승하기 때문에 필요한 차비가 1,200원이다.
내가 중고로 가장 많이 판 물건은 책이고 거의 알라딘 중고서점에 파는 편이다.
오늘 처음으로 블루레이도 팔아보았는데 책을 파는 방법을 정리해본다.
1. 알라딘 어플을 깐다.
2. 알라딘 어플에 들어가서 중고온라인 페이지로 들어간다.

3. 중고온라인 창 하단에 바코드 그림을 터치한다.

4. 그러면 내가 팔고자 하는 도서의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는 창이 나온다.

5.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이렇게 책 정보와 알라딘 매입 가능 여부, 판매 가격 등이 나온다. 「돈의 속성」은 현재 베스트셀러기도 해서 알라딘에 판매도 가능하고 매입가도 꽤 높은 편이다. 알라딘에 팔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일단 이렇게 다 바코드를 찍어서 매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헛걸음을 하지 않을 수 있다.

6. 이건 알라딘에서 매입하지 않는 책이다. 이렇게 알라딘 매입 불가라고 뜬다. 그러면 그냥 소장하거나 버리거나, 회원에게 팔기를 선택할 수 있다.

7. 회원에게 팔기를 선택하면 판매자 등록을 위해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동의를 받는다. 그 창은 캡처를 안 했는데 특별히 어려운 것 없이 간단하다. 한 번 등록해두면 다음에는 바로 물건을 올리는 화면으로 넘어간다. 품질과 가격은 내가 정하는데, 책을 몇 권 팔다보면 내 책의 등급을 어느 정도 알게 된다. 이 책은 낙서나 얼룩은 없지만 30년 전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변색이 있어서 중급. 판매가는 하단에 제시된 시세를 참고하거나 따로 알아보아도 된다. 지금 이 창은 정말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좀 비싸게 입력. 판매가의 10%를 알라딘 측이 가져간다.
배송비는 기본 2,500원, 도서산간 등은 4,300원. 배송비를 무조건 고객부담으로 할 수도 있고, 얼마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으로 해줄 수도 있다. 그리고 알라딘 전담 택배사나 편의점택배 중 고를 수 있다.

8. 그리고 화면을 내려 상품등록 버튼을 누른다. 등록 완료. 그러면 다른 소비자가 내가 올린 물건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9. 판매관리 창에 들어가보면 판매 중, 배송 중인 상품을 모두 볼 수 있다. 좀전에 올린 책은 바로 삭제해서 안 뜨고, 지금 블루레이는 이미 팬매되었기 때문에 배송&구매확정 전으로 뜬다.

10. 내가 약간 당황했던 게, 정말 물건을 올린 지 1분 정도밖에 안 되어 구매가 이루어졌다는 거. 처음에는 내가 물건을 등록했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알림인 줄 알았는데 문장이 이상해서 다시 읽어보니 팔렸다는 얘기였다.ㅡㅡ
아래 카톡은 대충 '네가 올린 거 팔렸으니까 언능 택배 보내'라는 뜻.

11. 얼른 판매창으로 들어가 판매된 걸 확인한 뒤 택배 보낼 준비를 했다. 위에 적은 대로 알라딘 전용 택배사에 요청할 수도 있고 편의점택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나는 집 근처에 GS25가 있어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기로 했다.
택배사를 정하고 나면 이렇게 편의점택배 위탁 신청 승인번호가 온다.

12. 편의점에서 찍은 사진은 없는데, 편의점택배를 보내는 것과 동일하다. 다면 예약번호에 알라딘에서 보내준 위탁신청 승인번호를 입력해준다. 그러면 송장이 출력되고, 그걸 택배상자에 붙인 뒤 수거함에 넣으면 끝. 수거 시간이 끝났기 때문에 내일 수거되면 송장번호가 알라딘에 전송된다. 그러면 구매자도 송장번호를 보고 택배 위치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과 편리를 경험해보니 수수료 10%가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단 택배비 자체가 개인적으로 보낼 때보다 저렴하다.
내가 할 일은 일단 여기서 마무리. 나머지는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구매완료를 하면 약 6일 뒤에 정산이 되고, 그러면 정말 거래가 완료된다. 고객님께서 제품을 마음에 들어해 주시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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